왜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요즘 약속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했던 많은 약속들이 생각난다. 특히 지켜지지 않았던 약속들이..
내가 너무 소심한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가깝게는 며칠 전의 약속부터 멀게는 수십년이 된 오래된 된장냄새 나는 약속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 고등학교 2학년 시작하는 시점에 친구한테 했던 약속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남대전고등학교를 다닐때 였었는데..
문과와 이과를 선택할 때..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문과를 선택했었다.
그러다 고민하다보니 아무래도 이과가 적성에 맞는것 같아..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이과로 바꾸겠다고 간청을 드렸다..
그런데, 반 배정이 모두 되어서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한데... 하면서 뜸을 들이다가 하시는 말씀이 ..
일대일로 바꿀 수는 있을것 같다고 하신다.
모든 학생들이 신중하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결정했을텐데..
누가 그걸 바꿔주겠는가!!
낙담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었다.
며칠 간 내가 낙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친구가 찾아왔다.
중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영민(김영민)이였다.
자기는 별 의미없이 이과를 선택했고, 그러니 이과든 문과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훈이 네가 꼭 이과를 가야겠다면.. 자기가 바꿔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약속을 해 달라고 했다.
네가 나중에 성공하게 되면 나를 꼭 책임져 달라.. 라는 것이었다.
나는 흔쾌히 그 약속에 동의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 그 친구와의 끈을 놓쳐서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이지만..
나는 한시도 그 약속을 잊지 못하고 있다.
지금 그 친구가 정말 많이 보고 싶다.
그때 정말 고마웠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 해 주고 싶다.
그래야 내 가슴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그 약속을 치줘버릴 수가 있을 테니까..
당장 내일부터라도 그 친구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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